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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 - 십자인대 재활 기록

[부상] 전방십자인대완전파열&연골판 손상 진단과 병원 알아보기, 수술 예약 1일차~5일차

by 제미안 2022.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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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월 31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완전파열과 연골판이 손상되었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위치하며 전방/후방으로 나뉜다. 무릎의 잡아주는 인대라고 생각하면 쉽다.
사실 십자인대를 다쳤다고 하면 주로 운동선수들이 떠오르고, 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 또한 '운동을 심하게 하셨나보네..'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십자인대가 많이 파열되는 경우>
1) 축구, 농구 점프 후 착지하는 경우
2) 스키, 스노우보드에 의한 손상
3) 이외 계단에서 넘어진 경우, 일반적인 경우




필자는 클라이밍(볼더링)을 하다가 다쳤다. 볼더링을 한 지는 3년정도 되었고, 꽤 오래한 편이다. 클라이밍을 하면 쉽게 김자인 선수가 떠오를 정도로 로프를 달고 18M를 등반하는 경우를 생각하는 데 그것은 클라이밍의 한 종류, '리드 클라이밍'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고, 요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볼더링'은 실내 클라이밍장에서 비교적 2.5~3M사이 높이의 벽을 등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는 로프를 사용하지 않으며 물론 두꺼운 매트도 아래에 깔아놔서 부상을 방지하곤 한다.

그래서 볼더링을 배울 때 첫 번째로 배우는 것이 '착지 동작'이다. 착지할 때 부상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를 들어, 발목을 접지른 다거나, 손을 짚어서 손목을 다치는 경우, 어깨, 무릎 등의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보통 착지동작을 다리로 착지 후 엉덩이로 드러눕는 동작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1일차> 응급진료로 반깁스로 고정

 

다친 다리의 붓기가 많은 상황이다
그 끔찍했던 부상장면이 촬영되었다..흙..


아무튼.. 당시 1월 31일 다친 날로 돌아가자면, 한 문제를 풀다가 제압하기 힘든 홀드가 있었는데, 그것이 역시 제압이 안되어서(확실하게 잡히지 않아서), '에라이 실패!'라고 생각하며 바닥으로 뛰었다. (여느때처럼) 그런데 무게중심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떨어졌고, 착지 시 오른발, 왼발 순서로 매트에 닿았다. 그때, 오른발이 닿았을 때, 무게가 쏠려있었기 때문에, 1) 착지 순간적으로 오른무릎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필자만 들었을 지 모르겠지만) 2) 뚜둑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1), 2)가 십자인대가 파열난 경우 대표 증상이며, 손상 이후에는
3) 다친 다리가 걸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고정이 되지 않은 것처럼 '덜렁'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사람마다 다르지만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혹은 통증은 못 못느끼나 불편하다라는 느낌만 받는 사람도 있다. 십자인대와 관련된 네이버 까페의 사람들의 케이스를 참고하자면, 통증이 없는 경우 불편하다는 느낌만 받고 일상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한 경우도 많았다.

필자는 심한 통증이 동반되어 무릎을 껴안고 소리를 쳤으나, 이내 사람들이 모여서 도와주고 응급차를 불렀을 때는 통증이 어느정도 참을 수준으로 완화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다친 다리로 디딜 수는 없었다. (클라이밍을 하며 발목 염좌, 손목 염좌는 달고 살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염좌정도의 수준일 거라고 추측했다) 아무튼 응급차를 돌려서 (그 날은 설 연휴였기에) 응급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을 친구차로 갔다. 24시 병원이었으나 정형외과 전문의는 없었고,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있어, 단순한 염좌일 수도 있겠다 라는 진단을 듣고 반깁스를 하고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았다. 염좌의 경우 반깁스만으로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아닐 경우에는 MRI가 있는 병원에 가서진단을 받으라고 했다.
집에 귀가 후에는 아이스팩을 하며 붓기를 가라앉혔다.


2,3일차>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기

연휴인데, 집에서 가만히 있으니 너무 힘들었다. 제대로 걷기도 힘들고 씻기도 힘들고, 집 안에서도 목발을 사용했다.

4일차> MRI 기기 보유 병원 진료 및 전방십자인대완전파열 & 연골판 손상 진단


연휴가 끝난 첫 날에는 일을 갈 수가 없어서 연차를 냈고, 병원을 갈까말까 했으나 무릎을 처음 다쳤기도 하고, 뚜둑 소리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쎄한 느낌으로 집 근처 MRI 보유병원을 검색해서 찾아갔다. 아침 9시에 갔으나 역시 연휴가 끝나서 대기가 많았고 진료를 봤으나 엑스레이상은 문제가 없었고, MRI는 오후 3시에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여 집에 갔다가 다시 촬영하러 왔다.

관절부분 MRI라서 그런가 조영제는 투입하지 않았고 (복부CT, 장기를 찍는 경우에는 조영제를 투입한다), 동의서 작성 후 촬영했다. 필자는 여자인데, 여자인 경우 MRI 촬영시 상의 속옷 와이어 없는 것 추천한다. (갈아입기 귀찮다, 그리고 끈 조절 부분에도 쇠가 없어야한다), 그리고 남녀불문 옷에 지퍼나 악세사리 착용이 없어야 한다. (무릎 MRI는 딱히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아무튼 귀마개를 꽂고 일정한 기계음이 반복되는 기계 속으로 한참 누워있다보니 촬영이 끝났다. 결과를 들으러 진료실을 들어갔을 때, 쎄했다. 보호자와 함께 왔냐고 원장님이 물으셨다.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과 연골판 손상이 보입니다. 이 경우 수술하셔야 합니다.


십자인대는 완전파열과 불완전(부분)파열로 나뉜다.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며 타가건(타인의 인대를 삽입)하거나 자가건(자신의 다른 신체부위의 인대를 붙이는 수술)을 택하여 진행한다. 후에 다른 병원에서 수술예약을 잡았을 때, 여자의 경우에는 인대가 얇고 약하기 때문에 자가건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가건을 택했다가 본인의 다른 인대도 사용하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대학병원 교수님이 타가건을 추천하셨다 타가건과 자가건의 부작용은 비슷하고 효과도 비슷하다고 한다. 부분파열(불완전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십자인대가 보통 다른 부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부위의 손상이 함께 동반되곤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연골판 손상이 동반된 경우였고 이 경우에는 재활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사실 십자인대만 단독으로 손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연골판의 손상 정도에 따라 수술을 봉합술, 재건술로 나뉜다. 이것은 수술할 때 무릎을 열어보고 손상정도에 따라 진행한다고 한다. 연골판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 빠르게 수술하는 게 좋다고 2차병원(MRI보유병원)에서는 말했다. 계속해서 걷거나 무릎에 무리가 갈 경우 연골판이 계속해서 손상이 될 수 있다고 처음엔 그렇게 들었다. 그래서 당장 내일이라도 수술하자고 그러셨다.

하지만, 일단 허리디스크나, 척추관절의 경우 한 병원의 말만 듣는 것은 조금 그렇다. (아무래도 2차병원도 개인병원이기 때문에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의 전문의의 말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단 수술담당 상담 간호사와 병원비, 입원기간 등을 상담하고 고민해보겠다고 한 뒤 병원을 나왔다.

이후 네이버 까페를 통해, 필자가 들었던 수술비용/기간 등을 정리해보자면,

- 수술비 합계는 2차병원보다 대학병원이 훨씬 저렴하다. 2차병원은 400~450만원을 말씀하셨고 대학병원은(아직 잘 모르겠으나 까페의 말을 들어보면) 200~250만원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고 한다.
-입원기간은 2차병원은 일주일, 대학병원은 4박5일정도로 비슷하게 제시했다.

일단 병원을 나와서 바로 내일이라도 외래진료를 볼 수 있는 큰 병원(수술케이스가 많은 병원)을 알아보고 외래진료를 예약했다. 사실 십자인대 수술은 일반 2차병원에서도 케이스가 많아 해도 무방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무릎이고 그러면 불안하니 .. 큰병원에서 하고 싶었다. 알다시피 대학병원은 외래진료 잡는 것도 수술을 잡는 것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일단은 다른 2차병원(강남 제XX스, 선X촌병원), 서울의료원 정형외과 외래를 예약했다. 조급하지 않고 여러군데의 말을 들어보는게 좋다.


5일차> 순천향대학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 및 입원, 수술 예약


지인의 지인을 통해 순천향대학병원 외래진료를 빠르게 예약할 수 있었고 2차병원보다 대학병원이 나을 것 같아서 기존에 했던 예약을 취소하고 순천향대학병원으로 향했다. 동사무소에서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다고 아버지가 빌려오셔서 덕분에 이동이 쉬웠다.

* MRI 찍은 병원말고 다른 병원을 알아보는 경우, 처음 진단, MRI촬영했던 병원에서 MRI영상 CD와 판독서를 달라고 챙겨와야 타병원에서 진료가 용이하다

필자는 챙겨왔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도착해서 1층 MRI 영상 업로드 기기에 영상을 업로드했고, 진료실로 향했다. 사실 대학병원 전문의의 경우에는 판독서가 필요없다고 한다.(타 2차병원, 개인병원의 경우 필요) 교수님의 말과 2차병원에서 들은 말의 공통은 '완전파열이라 수술을 꼭 해야한다고 했다'

차이점을 정리해보자면

1) 십자인대 완전파열의 경우, 개인병원에서는 환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사실 관절에도 다쳤을 때 타박상이 있기 때문에 관절 회복되는 기간, 약 2주를 두고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야 수술을 할 때 무릎의 물이 차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물론 붓기와 염증이 조금은 회복이 되야 수술할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필자가 갔던 2차병원에서는 바로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지만)
2) 관절 회복을 위해 관절운동이 필요하다고 한다. 다친 다리로 딛는 것은 피해야하고 무릎 보조기를 착용하여 침대나 의자에 걸터앉아서 다리를 최대한 편채로 들고 있다가 접었다 폈다하는 운동이다. 이 경우 추후 재활을 위해 허벅지 근력을 미리 길러주는 것이고 접었다 폈다하는 운동이 관절회복을 돕는다. 무릎이 90도까지 접혀지는 경우에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다고 한다.

수술을 하기로 했고 다친지 2주가 되는 날에 수술 예약을 잡았다. 진료실에서 나와서 보조기를 착용했는데, 이 경우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위해 종아리 부분과 허벅지 둘레를 재고 보조기를 주셨다. (*보조기는 실비처리가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미리 중고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보조기 금액은 약 20~25만원 정도이다. 보조기는 피는 각도와 접는 각도를 고정해놓을 수 있는데, 필자는 수술 전 관절운동을 위해 보조기 각도를 다 풀어주셨다. 이말은 즉 원하면 정상 다리처럼 완전 굽히고 펼 수 있는 각도를 만들어 주셨다.

보조기는 이렇게 생겼다. 사실 보조기만으로 효과가 좋다.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 것을 잡아주기도 하고 앞뒤로 튀어나가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씻을때 벗었다가 필요시 착용하곤 한다. 옷 위에 착용하면 된다.


수술 전 몇가지 검사와 예약을 해야 했다.
1) 채혈실 - 피검사 : 피를 되게 많이 뽑았다. 징그러워서 쳐다보고 있진 않았는데 한 체감상 3-4통..?
2) 소변검사
3) 폐 X-RAY (여자의 경우, 상의 속옷 와이어 없는것, 끈 조절부분도 철이나 쇠가 없어야 옷을 갈아입지 않고도 편하게 찍을 수 있다.)
4) 심전도 검사
5) 입원 수속 예약 (*3일이내, 48시간이내 PCR 검사 필수)

입원실에 경우 일반병동/간병통합이 있다. 일반병동은 보호자가 상주할 수 있고 보호자가 간병하는 병동이다. 이 경우 보호자도 코로나검사 음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계속상주 할 수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간병통합으로 신청했다.
이 경우 보호자가 수술할 때 수술방 앞에 대기는 할 수 있으나 현재 코로나 때문에 면회는 불가능하다. 간병통합은 간호사가 간병까지 맡아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깁그리고 환자는 입원 전 48시간이내(검사결과문자를 받은 시각 기준) PCR검사가 필수적이다. 현재는 무증상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데 입원예정환자의 경우 신속항원검사는 인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입원예약접수증을 지참하여 보건소 PCR 검사를 받으면 된다. 보건소의 경우 무료이며, 수술예약한 대학병원은 검사비용 7-8만원이 발생하고, 동네 1차병원의 경우에는 소액 검사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2/5~2/13 까지 집에서 휴식만 했다. 괴로워 죽는 줄..
다친 다리의 허벅지 근력이 많이 퇴화한 것 같다.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했을때 종아리도 오른쪽이 훨씬 얇다..재활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12일 토요일에는PCR 검사를 위해 보건소만 잠시 다녀왔다. 오늘이었는데 사실 현재 무릎 통증이 심하진 않다. 무릎이 고정되지 않는 느낌은 있고, 가끔 잘때 무릎이 뜨뜻해지곤 한다. 그럴때 아이스팩을 해주고 있고 휴식하는 동안은 무릎이 콕콕쑤신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었다. 집에서도 보조기 착용하고 휴식했다.

이렇게, 십자인대파열 당일부터 수술 예약을 잡기 까지 긴 글을 썼다. 내 나름의 "30살 다시 걸어보려한다!" 라는 희망찬 포부의 기록일 수도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길 바라며, 재활기의 기록은 앞으로도 짬짬히 쓰려고 한다.
내일은 입원 전날이다. 현시국에 입원에 필요한 준비물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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