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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독서

[책 리뷰]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뮈소

by jemian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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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즐 조각을 맞추는 과정의 희열같은 책

200페이지 정도 넘어가자 비로소 서스펜스가 시작되는 듯 했다
센 강에서 이름 모를 여인은 과연 밀레나인지,
밀레나는 어떻게 살아돌아올 수 있었는 지
사실 초반부에는 록산 형사에 눈에 굉장히 어지럽게 맞춰지지 않은 퍼즐 조각들 같다

퍼즐 맞출때도 그렇지 않은가?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일 때는 이것을 언제 다 맞추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재밌지가 않다. 그러나 그렇게 꿋꿋히 한조각 한조각 맞추다보면 퍼즐의 그림의 형태가 조금씩 피어오르는 순간부터 퍼즐의 묘미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소설도 그렇다 순서없이 흩뿌려진 퍼즐처럼 단서를 초반부에 던져줄 때는 독자 또한 퍼즐을 더 맞추고 싶은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라파엘과 밀레나와의 관계, 바타유 국장은 왜 그리스 로마신화 디오니소스를 파헤쳤는 지, 비로소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이 누구인지가 중반부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독자로서 여태껏 약간의 지루함을 견뎌왔던 인내심의 희열을 느꼈다. 마치 퍼즐조각이 모여 그림형태를 갖춰가는 것처럼

이는 록산 형사도 그럴것이다. 그 여인에 대한 퍼즐조각이 순서없이 뿌려져있을 때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형사로서 수사란 아드레날린이라고 한다. 수사에 몰두해 있을 때 일종의 희열을 느끼는 록산. 그도 퍼즐조각이 비로소 어떤 순서로 맞춰지기 시작할 때, 어떤 희열을 느낀다.

기염 뮈소, 역시 추리소설의 대가이다. 상상하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스로마신화 숭배를 끼워넣다니 중반부까지 읽는 내내 예상하지도 못했다. 그 이후 펼쳐지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는 내게도 희열을 가져다줬다. 책을 읽는 나의 눈동자의 흐름이 어느때보다 빨랐다.

열린결말로 마치 퍼즐조각이 몇개 빠진 완성품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과정속 서스펜스가 좋았기에 평점을 높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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