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리뷰 :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때, 그로 인해 내 마음이 다치거나 아플 때 결국엔 나의 말 그릇을 키우고 마음을 회복하려면, 상대의 원석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즉 이는 곧 내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소통 뿐만 아니라 자존감 회복에도 좋은 강연같다.
사람마다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 있다. 그런데 그 그릇이 다 다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간장종지만 하고, 어떤 사람은 큰 항아리만 하다. 간장종지만 한 사람은 뒷담화하는 거 좋아하고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말이 많다.
김윤나 본인의 말 그릇은? 이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대답하기 힘들다고 한다. 7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언성이 높을 때도 있고 말을 했을 때 후회하는 순간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말 그릇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례로 한 사람을 떠올려보자 - 이 인간을 안 볼 순 없다! 그런데 대화만 시작하면 얘는 아니다 싶은 한 사람.
강연자는 시댁을 떠올렸다. 남편이 승진을 한 지 얼마 안되는 상황에서, 방문한 상황인데 시아버님이 자식자랑을 엄청 하시고 계셨다. "어우~ 다 아버님 닮아서 그렇다구, 너무 잘 키우셨다" (반박할 부분도 많았지만..)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그런데
"얘 곧 아들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너 그때도 계속 일을 할거냐?"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두가지가 생각났다고 한다.
1) 들이받자 오늘이 그날이다! - 그런데 이 길은 관계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과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2) 말에 걸려 넘어지지 말고 내가 그 마음을 잘 받아내고 싶다.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말의 유형에는 두가지가 있다.
1) 피구형 : 남의 이야기에 별로 관심이 없고 나의 이야기만 화끈하게 하는 사람들 소위 "난 거짓말은 못한다!"
2) 캐치볼형 : 내가 말을 하더라도 상대가 잘 받을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도록 힘을 가진 사람들. 본인의 감정도 조절하고,, 상대의 입장도 고려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말 그릇이 큰 경우가 많다.
그럼 말 그릇이 큰 사람은 어떻게 말을 받아내는 걸까?
방법>
1) "저 사람이 처음부터 나를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야"
2) "저 사람에게도 좋은 의도가 있었어" : 대부분의 말은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된다
이 두 가지를 기억할 것.
"너 일 계속 할거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버님 자식 농사가 가장 중요하다, 그말씀이시죠???"
" 그렇지 부모에게 자식농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말에 서툴기 때문에 원석을 꺼내는 방법을 모른다. 하지만 원석을 발견해주면 상대방의 기분이 좋다.
"이렇게 보석같은 며느리가 어떻게 우리집에 들어왔느냐~~!"라는 칭찬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말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다는 것에 좋았다고 한다.
사람의 말은 배운 대로 되지 않고, 배인 대로 되곤 한다.
부모님이 7살 때 이혼하셨고, 어머니가 자주 바뀌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말을 많이 흡수했다고 한다. 10대 때는 쎈 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외로웠다. 20대 때는 성공하고 싶었다. 그래서 말의 기술을 배워서 내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런데 말을 많이 할 수록 외로웠다. 30대 때는 돌아보게 되었다. "사람의 말은 기술 이전에 사람을 이해해야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심리학 공부를 통해 깨달았다.
말이 지독해질 때 내 마음에 어디가 안좋나?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 의견이 다를 때 목소리를 많이 높이던 순간이 있었지만, 본인이 스스로 불안을 많이 느끼는 스타일이고 무시당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알고 그래서 내 말을 보듬기 시작하니까 피구형 스타일의 말도 제법 받아내기 시작했다. 지금도 계속 보듬는 중이지만..ㅎㅎ
말의 기술을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 기술을 위한 목적은 대부분 우리 자식을 휘어잡고 싶다, 우리 남편을 휘어잡고 싶다라는 대답이 많다. 결국은 본인의 뜻대로 끌고 싶다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마음은 어떠세요, 그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떠신지' 꼭 여쭤보곤 한다. 그러면 이내곧 눈물을 훔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인 것이다.
말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회복에 있다는 것이다.마음이 자라면 당신의 말이 자랍니다.
이제 강연자는 40대의 말을 하는 중이다. 이제는 들리지 않던 것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했던 말들이 서툴렀던 것이다. 그것이 공격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우리 아버지에게도 원석이 있었던 것이다.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도록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을 이제는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본인이 부모로서 자식에게 실컷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말 그릇이 커지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스스로가 괜찮고 기특하다고 느껴지실 것이다. 이게 곧 자존감이 한 장 올라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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