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이어 기존 명작이라고 여겨진 파피용을 읽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상상력의 대가이라는 말이 과찬이 아니란걸 알게되었다.
파피용호가 돛을 처음으로 펼치는, 이륙하는 장면은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묘사가 잘 되어있으니까.
특히 그의 소설에 베이스는 과학적인 것과 인간이 느끼는 비과학적인 것들이 혼재된다.
파피용에서도 모두들 비난했던 14만 4천명을 태운 두개의 돛을 가진 우주선이라니,
또한 2009년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현재와 일어나는 일들과 다르지 않다.
특히 소름 돋았던 것은 인간의 타액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말이, 어쩌면 베르나르는 코로나까지 예언했던 것인가?
중반 이후의 최초의 발기인 이브와 맥 나마라 등등의 인물들이 죽고, 인간은 파피용호 안에서 전쟁을 지속한다.
베르나르 소설이 재밌는 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감정을 보여주고, 인간의 한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꿈과 희망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소설의 결말이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전쟁,전염병,테러 등을 피해 왔지만, 파피용호의 선별인원 즉 후손들이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6명밖에 남지 못한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 태초의 인간으로 다시 회귀한 것처럼,
이브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파피용호 꿈처럼,
엘리자베트가 하반신 마비가 되었어도 다시 일어나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는 것처럼
베르나르는 적절한 요소에 꿈과 희망을 준다.
2015년에 개봉한 인터스텔라가 마치 파피용을 참고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대성이론 제외)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닐까 정도로 09년도에 파피용은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명작을 그 당시에 봤더라면 감동이 더 진해졌을 텐데, 이미 인터스텔라, 우주공상과학을 많이 접해본 2022년도에 나로서는
약간은 소설의 전개가 진부했던 부분들이 있다. 하지만,
약간의 반전들, 새로운 행성에 정착한 최초의 여자 엘리자베트가 죽는 것,
파피용호에서 전쟁이 일어난 것,
인류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라고 비난하여 헌병대들이 파피용호를 공격하러 오는 것.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지라는 부분들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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